천주교 | 교황, “공산당 십자가는 저항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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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5-07-16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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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의 ‘공산당 십자가’에 대한 교황의 해석
교황, “저항 예술은 때로 모욕적일 수 있어”
볼리비아의 좌파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가 지난 8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한 ‘공산당 십자가’와 같은 디자인 사진. (출처=캐나다 언론인 데이비드 아그렌의 트위터) |
프란치스코 교황은 볼리비아 대통령이 선물한 ‘공산당 십자가’에 대해 ‘저항 예술’로 해석했다고 바티칸 소식 전문 인터넷 언론 제니트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제니트에 따르면 교황의 이 발언은 남미 3국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뤄졌는데,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기분이 나빴던 것은 아니라고 교황은 정정했다.
이어서 그는 “사실 놀라긴 했다”면서, “그것은 준군사 조직에 의해 1980년에 볼리비아에서 살해된 스페인 출신 선교사 루이스 에스피날 신부가 디자인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신 그는 “몇 년 전에 떨어지는 폭탄 위에 있는 그리스도 십자가 작품이 전시된 것이 기억난다”면서 “저항 예술의 한 형태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저항 예술은 경우에 따라 모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공산당 십자가’는 지난 8일 볼리비아 대통령 궁을 방문한 교황에게 원주민 출신 좌파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가 선물한 것으로, 공산당의 상징인 ‘낫과 망치’의 망치 부분에 못박힌 예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공산당 십자가’ 선물에 대해 가톨릭 통신은 9일자 보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백히 ‘공산당 십자가’에 기뻐하지 않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었다.
손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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