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 (사)한통문협, 2015 통일문학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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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5-07-20 1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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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에 대표부부터 설치하라”
“남과 북이 서로 협의하고 협력하는 것은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를 세우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만 합니다.”
(사)한민족평화통일촉진문인협회(이사장 전덕기·이하 한통문협)가 지난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문학으로 통일을 말하다’라는 주제의 통일문학세미나에서 기조강연한 연변·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 총장의 주장이다.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평양과학기술대학 김진경 총장. |
‘남과 북,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총장은 “분단 70년이 지나는 지금, 남북은 서로를 대표할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를 세워야 한다”며 “이는 우리 민족의 절대적인 공통의 요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의 시대가 다시 온다면 공멸뿐이기에 남과 북의 투쟁·대결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남과 북이 서로 머리를 맞대는 화해·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은 우리 민족의 긍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가 사랑주의가 된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이 땅에 화해와 번영과 영원한 평화가 올 것이다”며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는 나라에서 민족 통일의 영광을 맞이하자”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총장은 “남과 북은 미래를 향한 대화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남과 북이 영원히 같이 갈 범민족적인 화해와 화합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남과 북이 화해하고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해 간다면 우리 민족에게는 엄청난 풍요를 누리는 부강한 국가로 다가설 것이고, 지정학적 중요성에 비춰보더라도 아시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쪽의 인프라 구축과 자원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산업기반 구축과 자원개발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투자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한국의 경제주체들, 건강한 사회단체들이 남과 북 경제협력에 있어 용단과 결단에 앞장서도록 한국 정부가 나서 지원과 격려를 해야 한다”며 “이는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주도함은 물론, 평화와 번영을 향한 환경조성으로 핵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동아시아공동체 형성으로 남북문제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며 “동아시아공동체 형성 사업은 북쪽을 포함해 동아시아의 ‘교육교류협력사업’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중국과 북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변과학기술대학과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건립과 운영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총장은 “남과 북의 문제는 정치적 쟁책과 접근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과거의 사슬을 풀고 현재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며 “남북공동체의식을 회복해 ‘민족 공통의 화해와 협력’을 이뤄 ‘평화통일의 길’이 열리게 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본 통일’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은 ‘사람의 통일’이라는 규제적 이념을 제안하면서 “사람의 통일은 단순한 체제 통합이 아니라 두 체제에서 전혀 다르게 살아온 사람의 가치, 정서, 문화를 통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지명 국제PEN망명북한작가센터 이사장은 ‘북한문학의 본질과 통일문학의 견해’라는 주제로 “통일을 논할 때 부정할 수 없는 북한의 현실과 진정한 통일을 원하는 남한의 뜨거운 숨결이 하나로 융합되면 통일문학이 이 땅에서 새로운 문학기조로 맹활약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문학신문 김종상 주필과 한국현대시인협회 손해일 이사장, 선문대 명예교수 황송문 시인이 토론자로 나서 문학을 중심한 남북 평화통일에 대해 논의했다.
해방 70년 분단 70년 기념 2015 통일문학세미나 전경. |
한편,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한통문협은 통일부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8월1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대표적인 통일문학단체로 문인 2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통문협은 지난달 26일 한국전쟁 65주년,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백두산에서 ‘한민족평화통일촉진에 관한 선언문’을 발표한바 있으며, 문학을 통한 통일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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