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 갤럽, 미국인의 프란치스코 교황 호감도 조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5-07-24 09:58 |
---|
관련링크
본문
美가톨릭 신도, 교황에 대한 호감도 하락기존의 충성 지지층에서 호감도 하락세 두드러져
미국인들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도 설문 조사 발표문 (사진=갤럽 홈페이지 캡쳐) |
미국 내 가톨릭 신도들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도가 하락했다고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22일 발표했다.
갤럽의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가톨릭 신도들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도가 작년의 89%에서 18%포인트 하락한 71%를 기록했다. 교황에 대한 호감도 하락은 가톨릭 교인 외에도 보수주의 계층과 개신교인들에서 두드러졌는데 2014년 조사 때보다 각각 27%포인트와 21%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갤럽은 “(교황의) 소득 불평등에 대한 강한 집중과 더불어 돈에 대한 우상 숭배 비난과 기후 변화의 한 원인을 인간의 행동에 연계시킨 것 때문일 수 있다”며 “이 모든 사안들이 많은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의 신념에 반하는 주제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를 이전의 두 차례 진행된 조사 결과와 비교했는데, 2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직후인 2013년 4월 11~14일의 미국인들의 교황에 대한 호감도가 58%를 보였던 것이 1년 뒤인 2014년 2월 6~9일에는 76%로 18%포인트 상승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갤럽은 새로운 교황이 선출 직후에 보인 가톨릭 교회 개혁 의지에 대한 미국인의 기대치(18%)가 도로 빠져 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정치적 진보주의자나 온건주의자에게도 마찬가지로 교황에 대한 호감도 하락이 각각 14%포인트와 8%포인트로 나타났는데, 갤럽은 “많은 자유주의자들이 여성 사제 임명을 허용하지 않거나 사제들의 결혼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들의 호감도 수치와의 비교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보다는 높지만 요한 바오로 2세(평균 72%)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갤럽은 두 명의 전임 교황들이 미국 방문 기간 동안 호감도가 상승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오는 9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번째 미국 방문은 그에 대한 호감도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포함한 50개 주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 전화 통화(휴대 전화 50%, 유선 전화 50%)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포인트다.
손인철 기자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