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 동성결혼 반대 교회, 소속 교단 탈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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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5-08-31 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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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장로교단, 동성결혼 쟁점 놓고 교파 분열지난 5년간 200여 교회가 이미 탈퇴
미국 장로교단(PCUSA) 엠블럼 (출처=PCUSA 홈페이지) |
동성 결혼 및 동성애자의 성직자 임명을 허용한 미국 내 최대 장로교단에서 소속 교회들이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
범기독교 인터넷 언론 크리스찬포스트 21일 보도에 따르면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의 성직자 임명 허용을 결정하는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보수적인 교회들이 이미 지난 몇 년간 미국장로교단(PCUSA)을 탈퇴한 200여 교회들의 탈퇴 행렬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USA 소속의 미주리주 소재 캘버리제일장로교회는 지난 16일 1700여 소속 교인들의 총회를 열고 30여년간 가입해 온 PCUSA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번 탈퇴 결정은 PCUSA가 지난 2009년 동성애자를 성직자로 임명하고 2011년에 동성애자들을 교인으로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교회 헌법의 결혼 조항을 개정해 교회 내 신도들의 동성 결혼 및 성직자 임명을 전면 허용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동성애 옹호 조치를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PCUSA는 2006년 당시만 하더라도 전 세계 226만 신도 규모의 교단이었으나 2011년 결정 이후 한국의 몇몇 장로교회 등 대형 교회들이 탈퇴하면서 195만명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교회 헌법 개정으로 또다시 탈퇴 교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200년 역사를 가진 뉴욕주의 브라이튼장로교회가 탈퇴를 시작한 이후로 텍사스주의 하이랜드파크장로교회와 캘리포니아주의 좋은목자장로교회가 탈퇴를 선언했고, 브라질의 독립장로교회와 페루의 복음주의장로개혁교회도 표결로 탈퇴를 결정했다. 3만4천여 교회가 소속돼 있는 전국흑인교단도 PCUSA와의 관계를 청산했고 2600명의 신도가 있는 펜실베니아주 소재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도 현재 PCUSA 탈퇴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도 900명의 신도가 소속된 조지아주의 콜럼버스제일장로교회는 지난 4월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가 잔류하는 쪽으로 나오자 반대표를 던진 핵심 신도들이 교회를 떠나 인근에 별도의 교회를 세웠다. 또한 1100명의 신도가 소속된 텍사스주의 윈드우드장로교회를 비롯한 몇몇 장로교회들은 위약금 지급을 놓고 PCUSA와 법적 공방을 진행 중이다. PCUSA는 교회의 교단 탈퇴 시 위약금을 지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테네시주 소재 침례교단 소속 유니온 대학교는 180개 대학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기독교 대학 연합(CCCU)과의 20여년간 관계를 청산했는데, 최근 CCCU가 동성애자 2명을 직원으로 채용하자 이에 반발해 “결혼은 복음의 핵심이다”는 성명서를 내고 탈퇴를 결정했다.
손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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