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초대 대통령, 사찰 문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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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5-08-31 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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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프추크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찰 문화 체험‘우크라이나에 불교 전파 원해’…불교는 평화의 상징으로 기억
해외 전직 국가수반이 이례적으로 한국불교 전통 사찰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초대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한국종교협의회(회장 유경석) 주선으로 한국불교태고종 총본산인 봉원사(주지 선암 스님·서울시 서대문구 봉원동)를 방문했다.
크라프추크 전 대통령 일행은 주지 선암 스님의 안내에 따라 경내 대웅전과 삼천불전을 비롯해 영안각, 만월전, 극락전, 명부전, 미륵전, 칠성각 등 봉원사 곳곳을 돌아봤고, 오찬으로 사찰음식을 체험하는 시간 등을 가졌다.
크라프추크 전 대통령 일행과 선암 스님 등 봉원사 관계자들이 삼천불전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크라프추크 전 대통령은 봉원사를 돌아본 후 “정말 아름답고 훌륭하다”며 경내 모든 광경을 극찬했다. 특히 신도들 개인마다 부처님 상을 모시고 있다는 3000개의 불상이 모셔진 삼천불전 내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처음 접한 불교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종무소 주지실에서 가진 다과 및 담화의 자리에서는 오미자차를 마시며 봉원사가 자랑하는 영산재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크라프추크 전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사람들이 무장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그것은 러시아가 퍼뜨린 소문일 뿐, 진실은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교가 평화의 종교라는 주지 스님의 말씀이 인상 깊게 남는다”며 “우크라이나에도 불교와 영산재가 전해져 평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암 스님은 “우크라이나의 분쟁도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영산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선암 스님은 특별히 직접 촬영한 사진집 ‘출가’와 영산재 관련 사진집을 크라프추크 전 대통령에 증정했고, 크라프추크도 구소련 독립 관련 활동 내용이 담긴 사진집을 직접 서명한 후 주지 스님에 전달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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